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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ㆍ경제 리뷰

반값 테슬라?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인도에 대해

by 장복자 (Conqueror Jang) 2023. 8. 19.

반값 테슬라?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인도에 대해 알아보자

테슬라 자동차가 반값에 나온다는 내용의 기사를 봤다.

전기자동차 회사인 미국의 테슬라

내용을 보니 테슬라가 인도에 저가형 자동차 모델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고 싶어한다는 내용이었는데, 궁금해서 관련 내용들을 더 찾아보았다.

 

테슬라가 전기차 제조공장을 인도에서 만들고 싶다는 말을 하자마자 세계에서 일제히 뉴스가 쏟아졌다.

실제로 공장을 짓기 시작한 것도 아니고 테슬라 관계자가 인도 장관을 만나 논의를 한 것에 불과한 상황일 뿐인데

단지 테슬라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싶다는 의향만을 표명한 것인데 반응은 생각보다 핫 했다.

일론머스크와 모디 총리

 

최근에 인도 관련된 뉴스들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인도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영상들도 많이 있던데, 그도 그럴 것이 요즘 글로벌 기업들이 넥스트 차이나로 인도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인도의 첫 오프라인 매장을 냈고, 애플 최대 협력사인 대만의 폭스콘의 부품 공장을 인도에 건설 할 계획을 발표했다.
곧이어 아마존도 2030년까지 인도 시장에 260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34조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 한 상태이다.  
이 뿐만 아니라 많은 미국 기업들이 인도에 투자를 진행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인도에 투자 한번 해볼까?

 

미국과 중국은 현재 글로벌 공급망을 선점하기 위한 패권 경쟁을 꾀나 오랫동안 하고 있다.

이런 경쟁 상황과 갈등 속에서, 인도는 안정적인 공급을 담보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미국에게 중요한 나라로 급부상 하고 있는 상태다.

 

미국 기업이 대대적으로 투자를 한다니 두 팔 벌려서 무조건 환영해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이 들지만

막상 인도의 입장에서도 곤란한 점이 있다.

 

인도는 제조업이 잘 발달하지 못한 상태여서 중국이 없이는 경제적으로 홀로 서기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한다.

생활에서 사용되는 작은 것들 하나하나까지 중국에서 모두 수입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나날이 심해지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인도도 머리가 아픈 상태인 것이다.


미국의 손을 덥석 잡자니 중국에게 눈치가 보이고, 경제성장의 기회를 놓칠까봐 불안하기도 하고 고민하는 상황이었는데

때마침 사건 하나가 발생하게 됐다.

2020년 히말라야 국경지대인 갈완계곡에서 인도와 중국 군대간에 무력 충돌이 발생한 것인데, 당시 인도 군인 20명과 중국 군인 4명이 사망을 했고 이후 양국의 외교관계가 급속도로 냉랭해졌다.

 

인도는 이때다 싶어 중국에게 견제를 시도했다.
300개 이상의 중국 어플 사용을 금지하고 중국 기업에 대한 세무 감사를 실시, 중국의 투자 조건을 강화하면서 인도에 진출하는 중국 기업을 견제 했다.

중국의 전자업체인 샤오미에 20억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실제로 중국이 하려고 하는 157건의 투자 신청을 거부 했다고 한다.

 

마침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은 미국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게 된 것인데, 이것은 인도의 내수시장을 지키려는 모디 총리의 정책과도 맞아 떨어진다는 점이다.

모디 총리는 외국인의 투자를 확대해 제조업을 육성하고 국내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인도와 미국에게 모두 좋게 작용을 한다.

미국은 인도에게 최대 무역 상대국이고 무역 흑자국이다. 미국과 무역을 하면 할수롣 인도는 돈을 벌게 되는 상황인 것이고, 미국 또한 중국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제조공장을 확보하니 서로에게 이득이라는 것

 

그렇다면 인도는 미국으로 노선을 완전히 틀었는가? 를 묻는다면 국제 외교가 그렇게 쉬운 것 만은 아닌가 보다.

어찌 됐든 중국과의 경제 교류를 한 번에 끊어 낼 수 는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인도의 제조업과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2021년 인도와 중국의 무역량은 전년 대비 43% 증가, 2022년은 8.6% 증가해 1,360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74조 원을 기록한 정도이다.

 

사실 국제 외교 관계에서 한쪽 편을 온전히 선택하는 것은 엄청난 위험을 안고 가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인도는 대만 문제, 티베트 문제, 남중국해 분쟁 등 중국과 미국이 문제를 가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 건드린 적이 없다.

 

인도 입장에서도 지금이야 미국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미국이 먹여주는 흑자에만 의존 할 수도 없는 없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개선된다면? 미국 대통령과 집권당이 바뀐다면? 인도는 많은 영향을 받게 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인도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경제적, 외교적 줄타기를 하면서 어떤 것이 이득일지 계속 계산을 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고 지금까지 나름 잘 처신 해온 것 같다.

 

 

게다가 인도는 내년에 총선을 앞두고 있다.

현재 집권 중인 모디 총리 입장에서는 정권 유지를 위해서라도 코앞에 다가온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자리가 창출되는 산업이 아닌, 자본 집약적인 기술 산업 위주로 투자가 이루어 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20세~24세의 청년 실업률이 44.9%에 이르고 있는데, 이번 기회를 이용해서 해결하지 못한다면 정치적인 위험까지도 있을 것이라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국제 정세 속 인도의 위상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고, 세계 인구 1위로 올라선 인도는 엄청난 노동력과 기술 산업으로 초고속 경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인도 입장에서는 미국이 진출하는 이 기회를 잘 이용한다면 가까운 미래에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과연 앞으로 인도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개인적으로도 인도 투자를 위해 앞으로 관심을 두고 관련 뉴스들을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