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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ㆍ경제 리뷰

무섭게 치솟고 있는 '국제 금리'에 대해서

by 장복자 (Conqueror Jang) 2023. 8. 23.

무섭게 치솟고 있는 '국제 금리'에 대해 알아보자

 

최근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금리의 상태가 심상치가 않다.

시장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데 장기금리의 대표격인 미국 국채 10년물 같은 경우에 4.2% 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

특히 단기금리가 끝없이 오르고 있는 상황인데, 미국 국채 3개월물의 경우 5.5%에 도달하면서 2000년 이후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금리 상황이 호재라는 주장도 많다. 미국 금리가 높았을 대 주식시장 상황이 매우 좋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건 제대로 된 분석이 아니라고 한다.

경제가 좋았을 때 금리가 높았던 적이 많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고금리 상황 자체만 놓고 봤을때는 결코 호재가 아님을 유의해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엄청 벌어진 상태다.

2% 포인트나 차이가 나게 되었는데 금리가 이렇게 벌어져도 괜찮은 걸까?

금리 차이가 심해져도 우리나라 국채 시장에 돈이 자꾸 들어오는 현상이 일어나니까 단기간의 상황만 지켜본 채로 시장이 괜찮네?라고 판단하고 해석을 하고 있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배경에는 아마도 한국은행은 더 이상 기준금리 인상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있었다고 한다.

한국은 이제 인상을 못하는 것 같고 미국은 계속 올리네? 그러면 미국 국채 가격을 떨어질 수 있지만 한국은 대충 이 가격이 유지 되겠구나라고 생각해서 우리나라에 일시적으로 자산을 배분한 것 일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돈이 들어온다고 이번엔 괜찮다고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금리가 미국을 따라서 인상을 진행하게 된다면? 투자자들이 등을 돌릴수 있을 것이다.

국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

 

 

전 세계 금리의 기준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 미국의 국채 금리인데 이 미국의 단기금리, 중기금리, 장기금리 모두 상승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다른 나라들도 이 영향을 받게 되고 결국 세계금융시장에 큰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연말까지 미국 정부에서는 1조 달러가 넘는 엄청난 규모의 국채를 발행해야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예전과는 다르게 미국 국채를 사줄 곳이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이나 일본 그리고 미국의 금융회사와 연준이 발행할 때마다 구매를 했었는데, 지금 이들 모두가 상황이 좋지않은 것이 문제다.

 

먼저 중국은 미국이랑 패권 전쟁중이고, 일본은 예전처럼 경상 수지의 흑자가 많은 나라가 아니게 됐다.

미국의 금융회사들과 은행들은 도산의 위기 이후 돈이 돌지 않는 상황이고, 연준에서 달러를 찍어서 막기에는 물가가 폭등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올해 말 까지 미국 정부에서 계속 많은 국채를 발행해야 하고, 내년에도 미국에서는 또 국채를 발행할텐데 이게 맞나? 하는 불안감을 슬슬 느끼기 시작해서 국채를 던지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이 과정에서 금리가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서로 국채를 사려고 해야 금리가 내려가는데 예전만큼 안전하고 믿을만한 자산이 아닌 것 같다고 판단하는 사람이 많아지니까 국채 금리가 요동을 치면서 끊임없이 올라가고 있다.

미국 정부에서는 장기금리가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단기금리 위주로 국채를 발행하고 있는데도 장기금리까지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가지 문제가 있다고 한다.

금리가 이렇게 높아지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바로 충격을 주는게 아니라 시차를 두고 온다고 하는데 보통 1년 정도라고 한다.

 

왜냐하면 충격이 자꾸 누적이 되는데, 예를 들어보자면

보통 기업은 돈을 빌리는데 몇 년 단위에 중기 혹은 장기로 돈을 빌린다. 그런데 기업들이 2% 정도 저렴한 금리로 돈을 빌렸어 근데 지금 시중에서 돈을 빌리려고 그러면 금리가 7%인 상황이야, 그런데 롤오버 기간이 돌아와 버린다면?

예전에는 2% 였는데, 이제 새로 돈을 빌리려면 7% 금리니까 빚을 상환하거나 이자를 갚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린다.

 

기업들과 부동산 대출 같은게 언제 많이 일어났느냐? 2020년 2021년 이시기에 막 돈이 넘치는 시대였고 미국이든 한국이든 뭐 전 세계 선진국 중심으로 돈을 엄청나게 빌렸다.

빌린 후 3년 쯤 지나면 롤오버 기간인데, 그 시기가 언제냐? 23년 말부터 한 24년이다.

그래서 이게 언제부터 문제가 되느냐? 고금리 상태에서 빠르게 금리가 낮아지면 문제가 없는데, 올 연말 내년까지 금리가 계속 높으면 이때부터 기업들은 점점 싸게 조달한 이런 자금을 비싼 자금으로 이렇게 바꿔 나가야 한다.
그래서 진짜 본격적인 충격이 오는 시기를 연말 그리고 내년 정도로 보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문제는 그게 쌓이고 쌓이면 더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금리가 높다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지속이 되는지가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가 하나 있는데,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이 일어났고 또 그 격차도 엄청 크다는 것이다.

3개월물과 10년물 미국 국채의 금리격차가 무려 1.3포인트, 단기금리가 높아지고 장기금리가 낮아지면 미국의 금융회사들은 역마진 현상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니까 역마진 기간이 길어질수록 미국의 금융회사들의 자금 사정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미국의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이면 다른 나라 금리도 대체로 미국하고 함께 같이 상승하는 것이 정상이다.

시장에 맡기면 자연스럽게 동반 상승하게 되어있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상황이 그러한데 영국 같은 경우는 국채 금리가 이미 20년 만기 금리를 기준으로 해서 4.6에서 4.7을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영국의 국책 금리는 지난해 트러스 전 영국 총리가 금융시장에서 영국 국제 쇼크를 만들었던 그때의 금리 수준이다.  

그런데 아시아 국가들은 당국이 아주 철저하게 금융 시장에 개입을 해서 억지로 금리를 찍어 누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과 한국 그리고 일본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다음 글에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