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똥 싸는 시간 아껴서 공부하자 !
시사ㆍ경제 리뷰

미국 대학이 대격변을 맞았다!

by 장복자 (Conqueror Jang) 2023. 8. 21.

미국 대학이 대격변을 맞았다!

오늘은 미국의 대학 진학률이 급감하고 있다는 내용의 뉴스를 봤다.

어떤 내용인지 리뷰 해본다.

 

 

전쟁 때 말고 이렇게 미국의 학업 성취도가 낮았던 적이 없었다. 미국의 대학이 대격변을 맞았다!

최근 대학 진학률이 감소한 미국에서 나오고 있는 이야기라고 한다.

 

2022년 대학 입시생이 10년 전에 비해서 400만 명이나 줄었다고 하는데, 12세~17세 미국인 인구수가 10년 전과 같은 수준이기 때문에 학력 인구가 감소해서 생긴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미국이 앞으로 10년간 1조 2천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입을 거라는 추산이 있다.

미국 대학은 어쩌다가 이런 위기를 맞게 된 걸까?

 

지난 3월 미국의 매거진 더 위크에 미국의 '대격변' 대학 진학률 감소라는 기사가 실렸다.

현재 미국 대학의 진학률 감소가 재난의 버금갈 정도로 엄청난 일이고,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일으킬 거라고 강조한 것


미국의 대학 상황이 어떻기에 이렇게까지 강하게 표현을 한 것일까?  
미국 통계청에 발표에 따르면 미국 고등학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8% 가량 급감한 상황이다. 

2022년 대학에 등록한 학생 수가 10년 전에 비해 400만 명 감소했고, 25세부터 44세 미국인 중 37.1%만 학사 학위를 취득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평균치에 한참 못 미치는 곳들도 있다.

테네시 주의 대학 진학률은 2017년 대비 11% 감소한 53%, 미시간 주 45%, 애리조나 주 46% 등 저조한 진학률을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대학 진학률이 이토록 급감한 이유는 무엇일까?

2009년 까지만 해도 미국의 대학 진학률은 사상 최고였다고 한다. 1950년대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와 그 자녀들로 인해 20년 동안 대학 진학률이 꾸준히 늘어나다가 2009년에 정점인 70.1%를 찍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대학에 가지 않아도 돈을 잘 벌 수 있게 된 노동시장의 변화가 가장 큰 이유라고 한다.

학사 학위가 필요하지 않은 블루칼라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고, 그만큼 시간당 급여도 높아진 상황이다.

엔데믹 이후 서비스 업종에서 구인율은 전체 일자리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임금 수준을 업종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레저 접객업 노동자가 받는 시급이 2019년에 비해 30% 가까이 올랐고, 지난해 기준 레스토랑 종업원의 시급이 평균 14달러로 최저임금의 2배, 기계공은 시간당 23.32달러, 목수는 시간당 24.71달러라고 한다.

특히나 항공교통 관제사, 전기 전자 수리공, 엘리베이터 기사까지 평균 10만 달러 대의 연봉을 받고 있다고 하니... 나였어도 대학 안간다.

 

구글과 IBM 같은 기업들도 블루칼라 일손이 부족해져서 대졸 여부를 따지지 않는 채용 공고를 내고 있다고 할 정도인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년 실업률은 크게 감소했다고 한다.

 

4월 집계 된 노동자 실업률은 9.2%로 7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학사학위 없이도 일자리를 얻을 수 있고 임금 상승률도 좋은데 대학에 가서 비싼 돈 들이며 학위를 얻을 필요가 없다. 라는 인터뷰 내용이 있었다.

 

미국 대학의 등록금은 굉장히 비싸다. 사립대학은 연평균 5,180만원, 국립대학은 3,080만원으로 미국 대학생들은 대부분 학자금 대출을 받는다고 한다.

작년 조사결과 대출을 받은 학생들의 1인당 평균 부채는 4,700만원 규모라고 한다.

 

 

대학 졸업자가 줄어들면 뭐 어때? 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진학률이 감소하면 대학뿐 아니라 국가 그리고 개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거라는 분석이다.

연구 결과 성인 인구가 학교 교육을 1년 더 받을 때마다 1인당 GDP가 9%~10% 성장 한다고 한다.

학사 학위 소지자가 줄어들면 특히 의료정보기술 등의 분야에서 인력난이 생길 수 있는데, 이렇게 가다간 미국이 앞으로 10년간 1조 2천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을 거라는 추산이 있다.

 

미국이 세계적인 군사력과 경제력을 구축하기까지 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대학 진학 추세를 심각한 위기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미국 정부는 대학 진학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데, 특히 비싼 대학교 학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를 이유로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를 했었고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을 내놓았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은 정책으로 1인당 최대 2만 달러까지 탕감해주고 이를 약 4천만 명이 수혜를 받을거라 예상했지만, 공화당을 필두로 이 정책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나왔고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통과된 상태여서 정책이 실현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한다. 

 

 

미국이 이런 상황인데,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

미국과 패권경쟁 중인 중국의 대학 진학률은 계속 늘고 있다.

중국의 대학 등록자 수는 1997년 100만 명에서 2020년 960만 명으로 9배 이상 증가 했다고 하는데, 2020년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중국인의 15.5%가 학사 학위 이상을 소지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경우는 미국과 같은 상황이라고 하는데 저출산과 고령화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18세 인구가 1990년에는 200만명 이상이었는데 지금은 110만 명으로 30년만에 절반 가까이 감소했고 2040년에는 88만 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학 진학률 감소에 따른 악의 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은 일찌감치 사업장을 해외로 옮기거나 학위를 소지한 외국인 근로자들을 적극 채용하는 등의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나라는 대학 진학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다.

통계자료를 보면 한국의 20대~30대 대졸자 비중은 69.8%로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대학 진학률이 높지만 실업률이 더 높은 상황이다.

 

 

대학 진학률이 낮아져서 미국 대학가에 위기가 찾아왔지만, 학위가 중요하지 않은 블루컬러의 수요는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 미국의 경제에 앞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알 수는 없겠지만, 천조국 걱정은 하는게 아니라는 말이 있다. 미국인데 어떻게든 좋게 풀어가겠지?